전체 글1388 경이로운 삶 경이로운 삶 삭막한 길섶 꼬인 발 포개 앉아 한껏 품은 창끝 가슴 겁 없이 펴놓고 긴긴 날 외로움 봄볕에 묻어 갈한 목 칵칵 이며 송이 설움 한 송이 노란 꽃을 피웠네. 2010. 9. 25. 짓눌린 침묵 짓눌린 침묵 암울했던 때 치솟던 주먹은 잔디 발에 눌리어 신음하고 비석 머리 붉은 띠 핏발 같은 몇 줄 글에는 울분이 서려 있다 망대 끝 깃발은 횃불처럼 피어올라 아직도 타고 있는데 까만 어둠이 내려앉는다. 5,18 민주항쟁 사이버강의 리포트작성을 위해 마석 모란공원을 다녀 와서 쓴 시 (2008년 겨.. 2010. 9. 5. 가을이오는 길목 가을이오는 길목 찌르릉 풀벌레 목청 높이니 발끝 머리 홑이불 가슴까지 치올리고 쫓기는 여름 앞 가을 노래 듣는다 향나무 등에 업혀 노래하던 여름 가수 선선한 아침이슬 시절이 아쉽구나 연두빛 가로수 은빛 햇살 일렁이는데 비행하는 조각구름 한가로이 떠있네. 2010. 9. 5. 호박꽃 이야기 세 송이 각기 다른 모습 사이좋은 형제 가로등 그 봄의 운치 신부를 위한 팡파르! 중매쟁이 작업중 야간에 개화 시간을 알려준 친절한 친구들 야간에 그것도 자정의 모습 아기 암꽃 개화 몇 시간전 암꽃 문닫는 중 한 잎 올린 불편한 모습 객이 많아요? 자칫하면 다 잃을것 같아 수꽃보다 빨리진다 수꽃.. 2010. 9. 5. 틈 살이 모험 틈 살이 경의로운 삶 2010. 8. 14. 옥상 텃밭 화초 울 콩 꽃 피던 날 담쟁이넝쿨같이 줄줄이 늘이면서 예쁜 꽃을 피우고 보라색이 마치 비단같이 고운 피기전 새색시 버선목 같은 예쁜 곡선 꽃몽우리 어여쁜 화초 울 콩 열매가 익으면 까만 색깔 밥에 넣어 끓이면 밥 색깔도 까만색으로 나옴 옥상 담장 위에서 가지꽃 버린것 주어다 심었더니 가지.. 2010. 7. 26. 바다와 갈매기 전망 좋은 곳에 망부 처럼 붉은 눈 부릅뜨고 뗏 춤 추는 바닷새 쪽 머리 정갈한 여인처럼 수평선 넘어간 우리님은 언제나 오려나 까르릉까르릉 구슬피 울고 있네. 강화 갈멜산 기도원 다녀 오는길에 어느 선창가에서. 2010. 6. 19. 윤사월 윤사월 평생에 두 번 먹기 어렵다는 울 어매 생일 달 나는 생일이 없소이다 공 달에 태어나서 여든을 훌렁 넘긴 주름 포갠 곤한 살이 꽉 찬 온달 넘실거리는 신록 아래 장수의 상징이라는 긴 면 빨 검정 국수 울 어매 친구 불러 웃음 가득 잔치 한판 벌려야겠네. 2010. 5. 28. [스크랩]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Live) - 김광석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노숙하는 자연도 그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여기저기 꽃잎들이 추락한 모습들이 산길을 거닐며 많이도 목격되었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생각 하나 해보았습니다... 꽃들도 제 무거운 한 몸 추락하기 까.. 2010. 5. 28. 이전 1 ··· 150 151 152 153 154 1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