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1445 문상갔다가 오는 길 문상갔다 오는 길불시에 받은 전자 부고장전화번호도 바꾸고 연락을 끊어버린형님께서 세상 떠나셨단다그간 섭섭했던 것은 생각하기도 전가봐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서둘러 아들 차로 파주로 향했다내일 가도 되겠지만아들이 내일부터 회사 일로교육을 가게 돼 있어 서둘러 다녀오던 길새벽 두 시 달이 구름 속 숨바꼭질을 해한 컷 담았다인생 기껏 83세인걸형님 얼마나 아프다가 떠나셨나요가시기 전 연락 한 번 하시지영정(影幀) 사진 앞 마음이 아파 눈물만 쿡쿡 찍고 돌아왔다. 2025. 6. 17. 석류꽃 석류꽃구례에서 날아온 석류꽃 2025. 6. 12. 솟대평론 통권 16권, 『솟대평론』(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25년 상반기(통권 16권). 2025년 5월 30일 발간. 솟대평론, 통권 16권 ** 솟대문학 시 한 편 ** 타조 만세 / 정상석 날지 못한다고 해서 나를 괄시하거나 비아냥거리지 말아라 나는 빠른 속도로 달릴 수도 있고 아무도 당해낼 수 없는 강인함으로 완전히 무장되어 있다 그리고 특수훈련으로 단련된 다리와 정신력으로 밀림의 왕이 덤벼들지라도 저 멀리 십 리 바깥으로 차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작은 소망 하나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철 따라 수만 리 먼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왔다 가는 흑두루미 녀석처럼 자유롭고 싶은 것이다 나는 작은 소망 하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나의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2025. 6. 7. 인생 후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는 시간 젊을 때는 살아가는 일이 버겁고 조급했다. 무언가 되어야 할 것 같고, 누군가의 인정을 받아야만 존재의 의미가 생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살아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한 가지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삶은 더 이상 ‘이루는 것’만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라는 사실이다.우리는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들며 종종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성취의 무대에서 내려오고, 주변의 관심도 서서히 사그라든다. 그동안 익숙했던 역할들이 하나 둘 벗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부터, 비로소 진짜 ‘나’로 살아갈 기회가 시작된다.시간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관계의 명료함’나이 들어가며 뚜렷해지는 것이 있다. 나를 아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구분이다. 젊을 땐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할 것 같았고, 모든 관계에 .. 2025. 6. 5. 이전 1 2 3 4 ··· 3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