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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여의사, 전 재산 사회 환원한 가천대 이길여 총장 한국 최초의 여의사, 전 재산 사회 환원한 가천대 이길여 총장1932년 전북 군산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여자가 대학에 가는 것조차 이상하게 여겨지던 시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당당히 입학했던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졸업 후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냉담한 현실이었습니다.여자 의사를 받아주는 병원이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절망 대신 스스로 길을 만들기로 결심한 그녀는 1958년 인천 용동 골목에 자신의 이름을 건 산부인과를 차렸습니다."보증금 없는 병원."돈을 먼저 맡겨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던 야박했던 시절, 가난한 산모들이 몰려들었고 그녀는 새벽에도 왕진 가방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차가운 청진기 쇠가 몸에 닿으면 환자가 놀란다며 늘 청진기를 가슴 품에 품어 체온으로 데워두던 .. 2026. 10. 6.
산문을 나설 때 /淸虛김동수 산문을 나설 때 / 淸虛김동수 모락산 능선소나무 사이빨간 시월이머리 끝을 밀어올리고소나무는가지 끝에 묻은구월을 놓지 못한다태양이동그랗게 몸집을 키워온전히 시월로 오를 때소나무 아래 억새들은빛 머리채를 쓸어바람 속에구월을 놓아 보낸다서리 내릴 때쯤이면구월도시월도소나무 가지를 놓아 줄까 산문을 나서는 이옷자락에 붉게 젖은화두 하나 가을볕에도마르지 않는다 (페북에서 복사, 공유함) 2026. 10. 5.
이순(耳順)에 쓰는 편지, 이순(耳順)에 쓰는 편지-또 오늘, 이별을 했다.​깊게 품어내어 흩어지는 담배 연기처럼,지나온 날들이 아득한 기억 저편으로 피어오른다.​언제나 머물 줄 알았던 젊음은 어느덧 늙음과 가까워지고-어떻게든 채우려 애쓰던 열정과 욕망도 하나둘 비워져 간다.꽉 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모래처럼,가벼워진 허무만이 빈손에 남았다.​한때 삶을 세차게 흔들었던 연인과 인연들도세월의 흔적속으로 서서히 잊혀 간다.돌아보니인생이란- 것이 그리워하는 법을 배우고,매 순간 나지막이 이별을 연습하는 과정이었나 보다.​하지만 비워진 가슴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비어 있기에 비로소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도, 길가 들꽃의 흔들림도-담담히 안아줄 수 있는 이순(耳順)의 계절에 서 있으니까-​나는 오늘도, 그렇게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고.. 2026. 10. 5.
역주행 역주행 칠십칠 년을 주행만 했더니 무엇을 두고 온 것처럼 자꾸만 뒤돌아봐져 이 가을엔 인생 역주행 한 번 해보고 싶어진다 2026. 10. 4.
대이작도에서 /이은춘 시화 대이작도에서 / 이은춘 시화이은춘 시인은 인천지역대 국어국문학과 후배이고 가치불, 시 창작 문학회 활동을 함께 활동했던 후배이다. 2026. 10. 4.
스타의 발자취 / 페북에서 옮겨옴 스타의 발자취 / 페북에서 옮겨옴 100억 넘는 학교를 나라에 내놓은 날, 아내가 “섭섭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김장하의 대답은 뜻밖이었다1991년, 김장하는 자신이 사재를 들여 세우고 키운 명신고등학교를 국가에 넘겼다.당시 가치로만 100억 원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학교법인을 만들어 1984년 문을 연 뒤 겨우 몇 년 만에 학교가 자리를 잡자, 소유권까지 내려놓은 것이다.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내가 정말 아무렇지 않으냐는 취지로 물었다.김장하는 별로 아쉬울 게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도 빈손이었고, 학교를 내놓은 뒤에도 먹고살 만큼은 남아 있으니 무엇이 섭섭하겠느냐는 이야기였다. 거창한 기부 선언보다 이 짧은 대화가 그가 돈을 대하는 방식을 더 잘 보여준다.김.. 2026. 10. 2.
살만했던지 살만했던지 한여름 떼 볕에 물도 품고 바람도 가둬두었던지 결실이 대단하네요. 2026. 10. 1.
9월 끝머리 9월 끝머리지워야 할 한 계절을끌어 붙들고구옥 옛 골목길을 돌며이런저런 찍어 담아온벗어놓은 흔적한 마리 두 마리 셋네 마리의 매미 허물을들여다보며그대들은 어디로 갔나요자그마치 칠 년의 한은풀었는지그대들의 흔적은 곧 우리네 것아무도 못 찾을 곳아무도 풀 수 없는 오면 가야 하는계절 숙제에 빠진다. 2026. 9. 30.
임한섭 목사 임한섭목사 작품 2026. 9. 29.
도심(都心) 도심(都心) 빽빽한 빌딩 틈새로 둥그런 달이 볼을 들이밀어 한 평 방안 늙은이 심장이 울렁인다 이 땅에 산다는 것은 서로 틈을 내주고 받는 것이리 태초의 창조신께선 하늘과 땅 사이 이 공간을 틈으로 비워두었으니, 2026. 9. 29.
달빛이 머무는 산길 /이윤복 목사 달빛이 머무는 산길 /이윤복 목사 광명동굴 오르는 길,어둠이 산허리에 내려앉고구름 사이로 보름달 하나말없이 떠 있었습니다.달빛은 서두르지 않고나뭇잎 사이로 내려와길 위에 조용히 앉았습니다.주님은 달빛이십니다.내가 알지 못했던 순간에도앞길만 아니라지나온 모든 길에빛으로 인도하셨습니다.마음이 어두워진 날에도주님은 떠나지 않으시고보이지 않는 곳에서나를 품고 계셨습니다.오늘 밤산길 위에 떠 있는보름달을 바라보며조용히 고백합니다.주님,제가 걷는 길보다저를 인도하시는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2026. 9. 28.
소년 이국종의 인생을 바꾼 한 마디 소년 이국종의 인생을 바꾼 한 마디 병원에서 쫓겨났던 소년 이국종의 인생을 바꾼 한마디 "그 카드로는 여기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다른 병원으로 가." 어린 이국종은 병원에 갈 때마다 고개부터 숙여야 했습니다. 6·25 전쟁에서 한쪽 눈과 팔다리를 잃은 아버지는 자랑스러운 국가유공자였지만, 가난한 형편에 그가 내밀 수 있는 건 국가유공자 의료복지 카드뿐이었습니다. 그는 친구들이 '병신의 아들'이라 놀릴까 봐, 중학생이 될 때까지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라는 사실조차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심한 축농증을 앓아 병원을 찾았을 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간호사들은 카드를 보자마자 싸늘하게 돌아섰고, 소년은 몇몇 병원을 전전하며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그때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어른이 되면,.. 2026. 9. 28.
손자 첫돌 손자 첫돌친가 외가 함께 식사하고 기념 촬영을 했고 이제 신발 신고 걸어 다니라고 외할머니께서 생후 처음 사주신 신발 개시로 신고는 교회를 헤집고 다녔단다 이래도 저래도 예쁘기만 한 우리 손자 ❤️ 2026. 9. 28.
추석 이틀 앞둔 달 추석 이틀 앞둔 달추석 이틀 지난 동편에 뜬 달우연히 만난 달 새벽 1시에 창문 좀 닫으려 배란다에 나갔다가 보름달처럼 구름 속을 들락거리며 날 반갑게 맞이해 매달 떠는 달이지만 추석 이틀 앞둔 달이라 더 반가웠던 것이 올 추석은 비가 예보되어 달 보긴 다 글러 포기하고 있었는데 둥그런 보름달처럼 맞아 줘 콕콕 찍어 담고 보름 지나 이틀 후 또 찍었다. 2026. 9. 23.
해거름 한 바퀴 해거름 한 바퀴4동 남새밭 울타리서 가을 씀바귀 가물음에 감노릇 하겠는가 중앙 초등학교 정문 해거름 내 친구 일찍 피면 일찍 물든다 등나무 꽃 배룡나무 꽃 해거름 운동삼아 동네 한 바귀 돌아 찍은 사진 2026.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