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94 밤비 밤비 치렁치렁 영춘화 핀 골목길에 비가 내린다 꽃 봄을 데리고 왔다고 속닥거리며 달은 구름으로 가고 겨울 끼 가시지 않은 길 봄 빗소리 내 온다 똑똑 잠에서 깨 맘 설레게 꽃비로 온다 사진은 흰구름님의 작품입니다 2017. 2. 17. 직박구리 직박구리 이름이 예쁜 것도 아니고 옷을 잘 입은 것도 아닌데 친근감이 가는 건 깜찍하게 생긴 눈과 꼭 다문 입 때문이다 약하디약한 나뭇가지 사뿐히 앉은 우리 새 소리가 얼마나 찌렁찌렁한 지 헐렁한 골짜기를 꽉 매웠더라지 똑똑한지고~ 사진은 푸른 하늘님 작품 2017. 2. 10. [스크랩] 헌재는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해야 KBS 캡처 사진 ♣ 헌재는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해야 2017.2.3. 국회는 2월 1일 새 탄핵 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한다. 기존 5가지 유형의 탄핵 사유를 4가지 유형으로 다시 정리하고 블랙리스트 관련 사항을 탄핵 사유에 포함했다고 한다. 여기서 국회 탄핵 소추 사유를 변경했다면 대통.. 2017. 2. 9. [스크랩] 박노해-눈꽃 출처 : `가치불` 창작문학동아리글쓴이 : 임현섭(15) 원글보기메모 : 2017. 2. 7. 2017년 세계일보 신춘 문예 당선작 "빅 풋 " /석민재 빅 풋 /석민재 군함처럼 큰 발을 끌고 아버지가 낭떠러지까지 오두막 집을 밀고 갔다가 밀고 왔다가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스텝을 맞추며 말기암, 엄마를 재우고 있다 죽음을 데리고 놀고 있다 죽을까 말까 죽어줄까 말까 엄마는 아빠를 놀리고 있다 아기처럼 엄마처럼 절벽 끝에서 놀.. 2017. 1. 30. 2017년 신춘문예 당선작 두 편 경인일보, 대전일보 <경인일보 당선작> 미역귀 성영희 미역은 귀로 산다 바위를 파고 듣는 미역줄기들 견내량 세찬 물길에 소용돌이로 붙어살다가 12첩 반상에 진수(珍羞)로 올려 졌다고 했던가 깜깜한 청력으로도 파도처럼 일어서는 돌의 꽃 귀로 자생하는 유연한 물살은 해초들의 텃밭 아닐까 미역을 .. 2017. 1. 30. 섣달 그믐 밤 섣달그믐 밤 나는 초저녁잠이 없어 자정 안에 자본 일이 없는데 눈썹이 셌다 조상님이 오시면 자손들 잘 살펴보셔야 한다고 집안 가득히 등을 밝혀놓고 아이들은 자지 마! 오늘 밤에 잠자면 눈썹 센다 당부하신 엄마 말씀 잊어본 적이 없는데 눈썹 두 낱이 하얗게 셌다. 2017. 1. 27. 눈이 왔어요 눈 눈이 왔어요 실낱같은 단풍나무 가지 끝 꽃사과 열매에도 소복이 쌓였어요 자동차, CCTV, 전선, 옥상 난간, 하수구, 쓰레기장 가릴 것 없이 쌓았습니다 산 눈은 나무에 풀잎에 쌓는데 도시의 눈은 닥치는 대로 덮어놓습니다 교회 앞 풍경 우산 양산 위에도 쌓입니다 택배 아저씬 곤욕입니.. 2017. 1. 23. 호수와 反影반영 反影 실물보다 낫다 찌든 땟자국 어떤 흠집 숨겨 호수에 뜬 그림자가 훨씬 낫다 2017. 1. 19. 이전 1 ··· 95 96 97 98 99 100 101 ··· 1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