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 밤
나는 초저녁잠이 없어
자정 안에 자본 일이 없는데
눈썹이 셌다
조상님이 오시면
자손들 잘 살펴보셔야 한다고
집안 가득히 등을 밝혀놓고
아이들은 자지 마!
오늘 밤에 잠자면 눈썹 센다
당부하신 엄마 말씀
잊어본 적이 없는데
눈썹 두 낱이 하얗게 셌다.
728x90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박구리 (0) | 2017.02.10 |
---|---|
2017년 신춘문예 당선작 두 편 경인일보, 대전일보 (0) | 2017.01.30 |
호수와 反影반영 (0) | 2017.01.19 |
1월에 핀 민들레 (0) | 2017.01.11 |
2016년 마지막 일몰 (0) | 2016.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