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677 비오는 날 동네 한 바퀴 물먹음은 장미 주차장 바닥에 뜬 반영과 물보라 빗물 떨어져 빗방울 해당화 송엽국 백일홍 초등학교 담길 비오는 날의 연꽃 공원 동편 하늘 돌아오는 길 빗물에 뜬 십자가 탑 동네 가로등과 십자가 탑 비 오는 날 동네 한 바퀴 이렇게 나오기도 무진 애쓴다 휴대폰 한 가지만 챙기면 나머지는 세튼데, 그나마 이틀에 한 번인데 내려와 보니 비가 온다 언제부터 내렸는지 땅에 물이 고였다 사방을 보니 우산을 받고 간다 잠시 갈등, 올라가면 포기할 것 같고 그냥 가자고 나섰는데 비 좀 온다 눈썹도 간지럽고 난방에 빗물 자국을 그린다 급한 길에 빌라 주차장으로 걸었다 눈곱만한 장미가 빗물을 머금었다 그 맘이 가을이라 만져줬더니 화들짝 물을 털어버린다 빗물 고인 작은 웅덩이엔 나무 한 그루 반영으로 서고 동그라미 동그라미를.. 2020. 9. 12. 부들레야 부들레야 부들레야 핫도그 같은 이 꽃 여름부터 가을까지 핀다 빛깔도 곱고 촘촘하게 뭉친 덩어리 관심 두고 보면 개체가 뚜렷한 꽃이다 이름이 부들레야 란다 서로 붙었다고 이름 붙들레야 하 내말 재밌다. 2020. 9. 9. 벌개미취 벌개미취 벌개미취 가을을 짙게 할 비가 내린다 잠이 깬 노부부 얘기하듯 도란도란 이 비가 지나면 저 찻길 건너 공원 담 안 팔월부터 흔들던 허리춤 한호 큼 꺾어다 속이 환하게 뵈는 페트병 모가지가 쏙 올라오게 꼽고 알싸한 쑥 향 코앞에 두고 싶은데, 2020. 9. 8. 진짜 가을 구절초 산당화열매 (명자나무 꽃) 부추꽃 구절초 상사화 벌개미취 이제는 진짜 가을이다 이마에 땀 날 땐 억새꽃을 봐도 국화를 봐도 먼먼 가을이더니 태풍 하이선이 몰고 온 바람이 가을이었네 하룻밤 새 국화꽃이 가을꽃으로 보이고 억새꽃 두 송이가 성큼 가을로 다가온다. 2020. 9. 8.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