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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675

솔짝하게 누린 풍경 솔짝하게 누린 풍경자빠지면 자빠져서 꼬부라지면 꼬부라진 대로 비 오면 얻어맞고 바람 불면 흔들리며 목을 쭉 햇빛 좀 보자 뽑다 보니 허리가 늘어져 이웃 성님 같은 배롱나무에 기대 빛을 보기도 했네 해거름 동네 한 바꾸 하는 늙은이처럼 2024. 12. 18.
2024년 겨울 부천 문학 82호 2024년 겨울 부천문학 82호 2024. 12. 16.
구상시인길 구상시인길 나는 구상 솟대 문학 최우수상을 받고 시인으로 인정받았는데 구상 선생님은 사진으로만 보았다 자랑스러운 예술인의 길 한 번쯤 걸어보고 싶어진다. 2024. 12. 1.
창넘어 폭설 창넘어 폭설 앞동 옥상 우리집 문지기 수원서 날아온 풍경 우리동 뒤뜰 뒤동 옥상 난간 나는 이곳에서 2십 년을 넘어 산다. 백십몇 년 만의 11월 폭설이란다 하지만 별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것은 내가 나이 먹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한땐 감성적이라 가만히 못 있고 문밖 옥상을 오르기도 하였는데 그래도 궁금하긴 했던지 뒷배란다 창문으로 두 손을 밀어 몇 장 찍었다 소복이 모여있는 눈 그저 솜털같이 부드럽게만 보이는 풍경을 그리고 수원에 돼지농장을 하는 옛 직장 동무에게 어이 시골 풍경 한번 보여줘 보라고 했더니 푹신하게 쓴 자기네 마당 눈 풍경을 보내왔다. 그래서 감성을 살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한참 즐겨본다. ^^ 2024.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