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677 유홍초 깜찍하고 요망한 것이 풀숲의 여왕처럼 긴 목을 빼고 길 가던 행인에게 불을 토한다 이름도 주소도 모른 이것을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 눈 맞춰 끌어안아 왔다 중앙 초등학교 뒤 새로 진 빌라 화단에서 2019. 9. 7. 비맞고 호수공원 반 바퀴 비오는 날의 호수 비가 오지만 가끔 하늘도 열리고 물먹은 백합 쑥부쟁이 분홍빛 인동초 파랭이 비 오는 날 가끔 걷고 싶을 때가 있다 비가 오면 늘 오던가 구름이 늘 검은 구름이던가 비 오다 잠시 그칠 때면 거적 같은 구름을 들치고 내밀던 파란 하늘이 있었기로 방긋, 그 하늘을 보러 .. 2019. 8. 15. 오리 진흙구이 다래골을 다녀와서 다래골 가는 길 식당 전경 예전과는 달라졌다 가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절구통 소나무가 아름다운 집 오리 한 마리 49,000원 오리의 배 속엔 별별 곡식과 밤 대추 은행 인삼 한 조각 찹쌀밥이 가득히 들어있다 김치가 백김치 물김치 배추 김치맛이 죽인다 이 집에 가면 김치는 두 번 시킨다 .. 2019. 7. 19. 물방아 연못 정자의 참새 물방아 연못 정자의 참새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간다는 말이 있듯 물레방아 연못 초가지붕 정자를 지나치지 못해 정자에 앉았는데, 깜찍하게 콩콩 뛰어온 이것들 사진을 찍다 말고 참새구이가 스치고 간다 이것들 어디를 봐 구워 먹었을까 참 네~ 하지만 작년에 본 얘들 벼가 고개를 숙.. 2019. 7. 15. 이전 1 ··· 75 76 77 78 79 80 81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