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677 우연히 찍힌 노인 우연히 찍힌 노인 단풍이 아름다운 건 슬픈 일이다 아무리 바라봐도 슬픈 건 붙들지 못할 계절이기 때문이다 2019. 11. 21. 벌막공원 꽃(대상화) 대상화 (秋상화) 때로는 이름을 몰라도 아는 체하고 싶은 꽃이 있다 처음 본다든지 이상하게 핀 꽃이든지 웃는 것이 시원찮다든지 이런 특별한 꽃은 네 속 내가 다 알아 하고 담아온다 그리고 오래 두고 이름을 지어주기도 한다 내가 본 대로 느낀 대로 이후 알아본 아래의 꽃 이름은 "대상.. 2019. 11. 19. 가을 동네 공원 한 바퀴 반색을 입은 가로수 담쟁이 낙엽 곱게 엎드린 벚나무 잎 부산하게 피더니 부산하게 물들고 고요히 피어난 갈잎들 붉은 건 아주 붉고 노란 건 싱그럽게 조화를 노인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하늘을 꽉 매운 나비떼 이렇듯 빠르게 옷을 바꿔입었다 무심하려 해도 자꾸만 하늘이 보인다. 2019. 11. 11. 가을 동네 한 바퀴 가을 동네 한 바퀴 서둘러 서둘러서 담은 가을 어제는 비 오고 오늘은 하늘이 캄캄하여 궁금해진다 하지만 나가지 못한 건 나도 아직 아침밥을 안 먹었다 어젯밤 잠결에 쓰던 시를 찾아 헤매다가 엄니 밥은 물론 이러고 있다 미쳤지 내가 생각해도 좀 그렇다. 2019. 11. 11.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