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677 능소화 능소화 2021. 7. 16. 엄마 방 창문에서 보는 황금 노을 엄마 방 창문에서 보는 황금 노을 엄마 방 창문에서 보는 황금 노을 옥상에 올라가면 멋있는 석양을 본다 두 층만 올라가면 옥상인데 창문 틈으로 끌어당겼다 마음이 바빠서 몇 가지 모양으로 잠시도 눈을 게을리해선 안 보이는 풍광 내 이 집에서 이십 년을 살았지만 이만한 석양은 처음 봤다 우리 집에서도 이처럼 고운 황금빛 노을을 볼 수 있다니 놀라운 발견이다 아무래도 엄마가 보고 있는 듯하다 이 방을 떠난 지 벌써 돌이 되어 이달 이십사일이 기일인데 들며 나며 엄마 생각 문 만 봐도 엄마가 나오는 것 같았는데 황금빛으로 타는 노을이 울 엄마 미소 같아 까맣게 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2021. 7. 14. 하늘 한 번 땅 한 번 끝물 장미 송엽국 중앙 초등학교 원추리 맥문동이 나는 요즘 걸으며 하늘 한 번 땅 한 번 보는 것이 일이다 그러니 뵈는 건 꽃이고 머리 들면 구름이 내 친구다 2021. 7. 9. 걷고 싶은 날 하늘 정원에 머루가 영글어가고 창넘어 하늘은 가끔 흰구름으로 정답다 칠월의 울타린 호박꽃 화사하고 두 자루 피워 고개숙였네 한 자루 풋 호박 매끈하게 방울토마토 볼은 불그스럼하게 수줍은데 하늘나리 부끄러운 줄 모르고 치마를 걷어올렸네 나뭇그늘아래 원추리 속 붉으지고 무궁화 한 송이 정다워라 구절초 철없이 폈다고 소문냈더니 정원사 목잘라 슬며시 누워버린 익모초 꽃 한 번 곱다 복사꽃 핀지가 얼마나 됐다고 열매가 주렁주렁 간밤에 장맛비에 뚝 떨어진 풋복숭아 해당화 피고지고 벌써 열매가 익었네 오다가다 하늘을 보면 시시 각각으로 변하는 구름 색 오늘의 마지막 구름 높은 건물 사이로 끌어담은 석양 황금색으로 빛났다 ^^ 2021. 7. 6.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