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정원에 머루가 영글어가고
창넘어 하늘은 가끔 흰구름으로 정답다
칠월의 울타린 호박꽃 화사하고
두 자루 피워 고개숙였네
한 자루 풋 호박 매끈하게
방울토마토 볼은 불그스럼하게 수줍은데
하늘나리 부끄러운 줄 모르고 치마를 걷어올렸네
나뭇그늘아래 원추리 속 붉으지고
무궁화 한 송이 정다워라
구절초 철없이 폈다고 소문냈더니 정원사 목잘라
슬며시 누워버린 익모초 꽃 한 번 곱다
복사꽃 핀지가 얼마나 됐다고 열매가 주렁주렁
간밤에 장맛비에 뚝 떨어진 풋복숭아
해당화 피고지고 벌써 열매가 익었네
오다가다 하늘을 보면 시시 각각으로 변하는 구름 색
오늘의 마지막 구름
높은 건물 사이로 끌어담은 석양
황금색으로 빛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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