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677 동네 한 바퀴 동네 한 바퀴 비행기 날아가고 조금 남은 햇볕 푸른 바닷고기 떼 처럼 몰려가는 구름 떼 블루베리꽃 어두워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건 내일이 안녕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 작아도 꽃마리 꽃잔디가 난초꽃처럼 작년 박주가리 껍대기 코끼리 발목처럼 닳아버린 발목 편백도 꽃이핀다 골목대장 오늘도 브이브이! 황새나물 나의 동네 한 바퀴는 늘 오후라 마음은 급하고 해는 집에 간다고 하고 어쩔 수 없어 그냥 너는 네 모습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촌스럽지만 때깔은 어둡지만 꾹꾹 눌러 담아와서 달래고 달랜다 너들은 자연 그대로 나는 내 모습 이대로 즐기며 살자고. ^^ 2023. 4. 22. 전라도 진달래 전라도에서 날아온 진달래 이은자 나의 동창생이 보내왔다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원미산 진달래를 두고도 안 갔는데 이렇게 활짝 핀 봄을 카톡으로 받았다 보고 싶고 되돌리고 싶은 성경학교 시절이여! 2023. 4. 17. 황사 짙은 날 오후 꽃길 한 바퀴 황사 짙은 날 오후 꽃길 한 바퀴 구례서온 꽃 동네 어느 집 화단 몽당 담쟁이 가로수 나무밑 민초 황사 짙은 날 흑백의 어울림 어느 순결 복사꽃 질 무렵 라일락 피고 황사 짙은 날 마음이 어두워 말동무 찾아 나갔더니 모두모두 환히 반겨줘 내 우울한 보따리 넘겨주고 햇살 한보따리 받아왔다 세상은 시끄러워도 꽃은 피고 하늘이 어두워도 꽃은 웃는다. ^^ 2023. 4. 13. 진분홍빛 복사꽃 진분홍빛 복사꽃 꽃잎 떨어지고 연둣빛 하늘 죽은 듯 섰던 나무들 생기를 내걸었네 같은 나무지만 긴 그림자에 가려 이제 꼼지락꼼지락하고 작은 숲길에도 하늘을 가리고있다 미선 나무 미선나무 이른 봄 향기로 시작하는 미선나무 그저 이름이 미선이라 그러거니 했는데 아래 역 어디에선 관리 종목인 순수 우리나라 보호 대상 꽃이었다는데 어느 문학 교수가 처음으로 집을 사 화단에 미선나무를 심었다기에 관심 두고 보았더니 개나리 필적 찍어뒀던 이것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이름의 뜻은 꽃이 부채모양이 아니고 나무로 부채를 만든 것도 아닌 열매의 모양이 부채 모양이어서란다 하여 올해는 좀 더 관심 담아 다시 보러 갔는데 미선나무꽃은 보이지 않았다 삼 년 전 조그맣던 나무가 자라 작년엔 제법 하얗게 피었었는데 올해 두 번째 가서.. 2023. 4. 13.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