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빛 복사꽃
꽃잎 떨어지고 연둣빛 하늘
죽은 듯 섰던 나무들 생기를 내걸었네
같은 나무지만 긴 그림자에 가려 이제 꼼지락꼼지락하고
작은 숲길에도 하늘을 가리고있다
미선 나무
미선나무
이른 봄 향기로 시작하는 미선나무
그저 이름이 미선이라 그러거니 했는데
아래 역 어디에선 관리 종목인 순수 우리나라
보호 대상 꽃이었다는데
어느 문학 교수가 처음으로 집을 사
화단에 미선나무를 심었다기에 관심 두고 보았더니
개나리 필적 찍어뒀던 이것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이름의 뜻은 꽃이 부채모양이 아니고
나무로 부채를 만든 것도 아닌
열매의 모양이 부채 모양이어서란다
하여 올해는 좀 더 관심 담아 다시 보러 갔는데
미선나무꽃은 보이지 않았다
삼 년 전 조그맣던 나무가 자라
작년엔 제법 하얗게 피었었는데
올해 두 번째 가서 본 미선이는 파랗게
다시 순으로 자라서 내년 봄에 보여주겠단다
누가 잘라갔는지 참 맘이 좀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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