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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675

서곷 문학회 회장 인 심응식 시인 두 번째 시집, 서곷문학회 회장 심응식 시인 두 번째 시집 "좌회전 신호가 저녁까지 간다" 국어국문학과 08학번 동문인 심 회장은 가치불 문학동아리 초대 회장을 연임한 문학도이다 이번에 2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한 권 보내왔는데, 역설과 해학으로 표현한 작품 한 편 한 편이 읽을수록 흥미를 더한다. ^^ 2023. 11. 30.
지난 날 추억 한 페이지 지난날의 추억 한 페이지 사진은 기록 역사다 한 결도 과장할 수 없는 살아있는 역사 세월은 이 역사를 더러는 지우고 더러는 묻어버리지만 지나고 보면 더 생생해지는 되돌릴 수 없는 까마득해져 가는 젊은 시절 미소까지 지우지 않은 역사 왜곡할 수 없는 기록 강산이 몇 번이 변해도 퇴색되지 않고 팔팔하게 살아 있는 추억 아들 대학졸업식에 가서 엄마랑 한솥밥 우리 집 대들보 직장 은퇴하던 날 이건 한때 직장 동료이면서 원미동 교회 초창기 교인, 교회학교 선생님들, 결혼 후 만났던 날. 원미동 교회 초창기 여전도회 회원 원미산 소풍, 즐거웠던 한때 번성하는 교회서 청남대로 소풍가서 울 엄마랑. 여긴 여전도회서 보성 녹차밭 소풍가서, 아기는 구봉남 첫 손녀 여긴 십자가 뺏지, 빛나는 2십대 성경학생 여긴 어딘지 모.. 2023. 11. 27.
별 멍청이네 집 / 김남권 시 별 멍청이네 집 / 김남권시 별다방에는 진짜 별이 없다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고 긴 머리 여자의 머리위에 별을 붙여놓고 커피를 파는 미국 가게엔 스타는 없고 벅수만 있다 물 건너온 시커먼 구정물 한 대접에 오천 오백원, 물은 한강물인데 물 값은 미국애들이 챙겨간다 비싼 건물주만 찾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고 가는 길목에, 오천 년 동안 속이 하얗던 사람들에게 속이 까매져야 미국 애들처럼 일류가 될 수 있다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별 볼일 없는 별꼴을 팔고 있다 별다방 이층엔 혹시나 별 부스러기라도 주우려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눌러 앉아 구정물을 마시거나 노트북을 두드리거나 책을 보거나 간식을 먹고 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길 건너엔 젊은 남자가 횡단보도를 건너온 여자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다 .. 2023. 11. 25.
눈이 왔어요 눈이 왔어요 카톡으로요 눈길이라면 한 발짝도 못 가면서 마음은 함박만큼 환해졌어요 오빠 같은 동창생이 보내왔어요. 생긴 대로 놓인 그대로 내리덮은 솜털 같은 눈 햇살이 두꺼워지면 이불속 얼었던 발처럼 사르르 녹아 그새 어디로 갔나 주변을 두리번거리겠지. ^^ 202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