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사진첩1445 동네 길에서 동네 길에서 잠시 쉬던 곳에 횡재를 만났다 이름도 모르지만 어디 화분으로나 재배하는 꽃이지 싶었는데 왜 길거리로 내놨을까 궁금했지만 내게는 행운을 보듬은 듯 가슴이 뛰었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 보이지 않아 누가 훔쳐 간 줄 알았더니 꽃은 지고 어둠만 가득히 내려앉아 있어 잠시 어리둥절했었다. 2022. 6. 4. 백양금, 천냥금, 자금우 자금우 열매 자금우 이것이 우리 집으로 온 것은 동생네 식당을 접으면서 갈 곳이 없다고 해서 아들이 데려왔다 이름도 모르고 물을 주며 동거하는데 얼마 전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하얀 고추꽃처럼 앙증맞게 가지마다 두 송이씩 피더니 오그려 들었다 나비도 벌도 못 오는 베란다라서 아직 앵두 알처럼 빨갛게 달려온 작년 것이 있는데 올해도 꽃은 피었는데 열매가 달릴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이름이 백량금, 천 냥 금이라 불리는" 자금우"란다 맘 같아선 꽃이 폈으니 열매도 열렸으면 좋겠다. 2022. 5. 29. 올 장미 오월의 여왕이 말이 아니다 그나마 뚱땡이네 것은 물을 얻어먹었는지 싱싱한데, 얘는 장미인지 동백인지 바람에 쓸려다니는 것이 안쓰러워 철쭉꽃처럼 찍어줬다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두 색깔 여러송이 장미 올해 장미 2022. 5. 28. 접시꽃 접시꽃, 괜스레 도종환의 시, "접시꽃 당신이" 생각나고 베옷 한 벌 입혀 보냈다는 값어치 없던 베옷 시대의 시 하지만 지금은 베옷 한 벌도 벗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시대, 베옷 한 벌 입고 가는 것이 얼만데 하며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리 예쁜 꽃도 아닌데, 솔방울이지 솔 꽃인지 색깔이 곱다 산당화 피고 열매가 사과처럼 영근다 2022. 5. 28.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