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사진첩1445 오월의 화단 사월 초이래 달 산딸기꽃을 도심에서 보다니 늦깎이로 핀 라일락 삼색 제비꽃 작약 몽우리 보랏빛산호초 애기똥풀 꽃 오손도손 풀밭 마루 오솔길에 손꼽장난 해당화 소나무 진을 맞은 화살나무꽃 나도 몰래 목단 꽃 피고 예쁘게 피웠거든 지는 모습도 아름답게 지면 안 되나 오월의 망초꽃 동백꽃 같은 산당화 초이레 달을 눈을 비비고 올려다보는 해거름 문밖을 나온 지도 오늘이 일주일만이지 싶은데, 이게 봄인가 여름인가 풀숲의 푸름을 보아 여름이지 싶으니 안 죽을 만큼 뿌려준 비 하늘의 은총으로 씀바귀, 망초꽃이 피고 콘크리트 틈새에 뿌리박은 민초들이 고개를 쳐들었으니 말이지 내일이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또한 어버이날이기도 한데 코로나 4차 접종을 하고 몸이 무거워 못 나왔더니 한 계절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기도.. 2022. 5. 7. 벌써 5월이다 흰색 제비꽃 먹고 먹히고 공생하는 삶 이것들은 무엇으로 거듭날까 다 먹혀주고 남은 개나리 가지 이름 잘 모른 꽃 풀 한 포기 작은 꽃송이도 최선을 다함이 아름답다 해거름에 나오면 가고 오는 계절을 느끼는 곳 한 땐 무지개도 뜨고 해거름 석양빛을 끌어안기기도 하는 동네 초등학교 큰 숨을 쉬는 나의 숨터 아무도 말 거는 일 없는 혼자 있기 좋은 곳 꽃봄진지 며칠이나 됐다고 살구 열매가 주렁주렁 앞 동빌라 처마 밑 돌나물이 밭을 일궈 초원이 됐다 꽃도 곧 피겠다. 싱그러움이 영그는 오월 비 온 뒤 나뭇잎이 녹색으로 짙어가고 풀밭이 초록색 양탄자를 깔았다 4월의 꽃잎 떨어질새 급하게 이어 피는 오월의 꽃 게으른 나의 푸념은 벌써 봄이 지려 하네 요즘 계절 정신이 없나 보다 2022. 5. 1. 4월 23일 해거름 붉은 석양을 붙들고 낮게 핀 꽃은 추락하지 않는다 흰제비꽃 살아있는 시간 후박나무다 무슨 일로 몸이 이렇게 됐을까 그래서 잎이 작아져나 예전엔 앞치마만 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째 안쓰럽다 꽃사과 나무가 활짝 피었다 푸름에 묻혀 멀리서도 활짝 뜨인다 벚나무에 검버섯이 피었다 코로나에 어지간히 시달렸는지 문밖의 삶 보리뱅이 우리 뜰 남새밭 죽단화란다 함박꽃 맺고 혼자서도 당당한 민 씨 영산홍 붉어지면 소쩍새 울었다던데 지각으로 핀 복사꽃 라일락 향기발산 중 산당화(명자씨) 꽃마리 박태기나무꽃 종지나물이란다 내가보긴 제비꽃인데, 척박한 땅, 아니 아스팔트에서 스무송이를 피우고 필 꽃이 남았다 나는 이런 삶을 보면 옛 엄마들의 산고가 생각난다 하여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2022. 4. 25. 복숭화 복숭화 라일락 만개한 자목련 좀 늦게 피는 사꾸라 박태기 꽃 꽃이 한꺼번에 막 피었다 벚꽃은 다 떨어지고 복숭화가 만개하여 학교는 어느새 꽃동산이 됐다 땅에는 꽃잎으로 어지러운데 제비꽃은 여기저기 한창이다 나뭇잎은 연둣빛으로 초여름을 앞당긴 듯 싱그럽고 일주일 사이 계절이 변해있다 2022. 4. 16.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