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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도 개성 시대 눈사람도 개성시대 2021. 1. 13.
또 폭설 2021. 1. 12.
기발한 작품 기발한 작품 살다가 이런 눈사람도 보네요 이제는 눈사람도 달리보는 시대 2021. 1. 8.
부천 상동교회 폭설 풍경 폭설 오던날 부천 상동교회 폭설暴雪 모처럼 눈다운 눈이다 저녁 먹다 말고 베란다 창을 열고 교회 앞 풍경을 당겼다 그리고 눈 사진 좀 찍어와! 아들이 찍어온 부천 상동교회 설경이다 2021. 1. 8.
2021년 신축년(辛丑年) 아침 2021년 辛丑年 아침 타종도 치지 않았는데 열었다 동해 사장엔 줄 치고 드론이 외치고 전 공무원을 동원 방어벽을 쳤어도 새해 소원 기도만은 못 막아 새해가 열렸나 귀도 먹고 말도 안 먹히고 죽어야 모두가 사는 총칼로도 못 잡아 감방에도 못 가둔 이것 때문에 새해를 보겠다 동해로 몰린 기도 꾼 무너진 거리 지킴에 막혀버린 해 맞은 도로 위 이 한 바램 내 곁에도 햇볕 한 줌 들길 소망해본다. 2021. 1. 1.
시 쓰는 동네를 거닐다 김옥순/ 어느 물개기의 비애(悲哀) 물고기가 아닌 물개기로 표현한 것이 오히려 "비애"라는 시어와 대조를 이루면서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장작개비같이 마른 몸을 뼛골이 으깨지도록 두들겨 맞"고 '살 몇 점 찢어'지는 모습을 '죄인처럼 끌려가'는 것으로 의인화하고 구체화, 형상화 하면서 보여주고 있다. 물개기가 죄인처럼 두들겨 맞는 것은 고통일까 그러면서도 그런 고통이 아품이나 복수를 꿈꾸는 부정의 결과가 아닌 미역품에 감싸이면서 미역과 황태포가 천생연분인 북어 미역국이 되어 행복하다는, 고통을 승화시키며 재미나게 잘 드러내고 있는 시다. 전체적으로 보면 죄인 혹은 비애라는 시어와 행복이라는 이 시어의 대조가 아이러니로 드러난다. 죄인처럼 두드려 맞는데 어떻게 천생연분이고 행복한 북어국이라고 느.. 2020. 12. 31.
2020년 코로나 시대 메리 크리스마스 2020년 코로나 시대 메리 크리스마스 나는 이 글을 몇 차 보냈다 별 즐겁지도 않은 성탄절 메시지로 그러다 어제저녁 아들이 이 케이크를 가져왔다. 교회서 선물로 한 집 한 개씩 준거라고 크리스마스 한땐 믿는 집 아이, 어른들에겐 축제의 날이기도 했다 교회서 주는 공책이니 연필, 그리고 이브날 밤은 올 라이트로 무대 출연자로 춤추고 노래하며 아기 예수 탄신을 축하하며 선물 받아 좋은 기다려진 날이기도 했다 지금은 코로나 독식 시대 만물의 영장이란 사람도 어쩌지 못해 커피 한 잔 선물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받는 시대 어제는 교회 달력 두 권하고 한 사발 빵이 크리스마스날의 선물로 왔다. 2020. 12. 24.
탄다 탄다 나는 가을을 탄다 해거름도 탄다 어쩌다 황금 노을이 오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멈추고 멍하니 서서 탄다 금 같은 하루의 결실 이 것을 2020. 12. 18.
눈은 오지 않았다 눈은 오지 않았다 2020년 12월 13일 기다리던 눈은 오지 않았다 아스팔튼 티끌만 날리고 거리는 침묵 중이다 이럴 땐 강원도 어디쯤 가서 눈 위를 뛰어 달아나던 산토끼 잡으려나 가볼까 했더니 이럴 땔수록 방 콕콕해야 착한 어른이라니 어쩔 수 없지 올 맘 없는 눈이나 기다릴 수밖에 2020.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