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97 측백나무 꽃 측백나무 꽃 버려진 조화 측백나무도 꽃이 피는 걸 알았다 이미 펴 열매가 달렸는데도 늦은 비를 맞고 서둘러 핀 꽃을 어스름 녘에 급하게 담았다 2022. 6. 20. 산딸기 익는 마을 산딸기 익는 마을 딱 반 알이지만 윤기 자르르 오동통한 아가 볼기짝같이 예쁜 산딸기 빌라의 화단으로 이사 와 다 잘리고 겨우 한 가지 꽃피더니 열매가 달렸다 요즘은 별 볼 것이 없어 안 갔는데 어쩐 일로 오늘은 가고 싶더니 그새 열매를 달아 반갑게 맞아주네! 여러 가지 꽃이 폈으니 열매도 많았겠지만 난 이것만으로도 헛걸음 안 했니 기쁨 가득 수확이라고 할게. 2022. 6. 11. 유월 어느 저물녘 갑자기 나타난 흰 구름 한편엔 오월 열사 월 낮달이 떠 서로 가까이 공간을 좁혀들더니 석양은 빨강 커튼 안으로 제 모습을 감추나 했더니 잿빛 구름 속으로 빛을 감춰버린다. 2022. 6. 11. 소나기 지나고 소나기 지나고 빤짝빤짝 별이 폈어요 파란 은하수 하늘에 황금 빛 별이 얼굴을 활짝 폈어요 2022. 6. 8. 위층에서 얻은 행운목꽃 사진 행운목꽃 행운목꽃 위층에서 얻었다.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한 장 줄 수 없겠냐고 카톡을 했더니 이렇게 많이 보내왔다 우리 행운목도 있었는데 십몇 년 동안 키만 자라 천장 뚫릴 것 같아 지난겨울 좀 자려고 베란다에 뒀더니 아주 가버렸다 꽃향기가 그리 좋다고 해서 꽃 한번 보려 아꼈는데 나이를 먹어도 꽃필 생각은 없는 것 같고 키만 높여서 포기를 했더니 이웃에서 이 꽃을 보게 돼 반가웠다 비록 향은 못 맡았어도 궁금했던 꽃을 보개되 반가웠다. 2022. 6. 4. 동네 길에서 동네 길에서 잠시 쉬던 곳에 횡재를 만났다 이름도 모르지만 어디 화분으로나 재배하는 꽃이지 싶었는데 왜 길거리로 내놨을까 궁금했지만 내게는 행운을 보듬은 듯 가슴이 뛰었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 보이지 않아 누가 훔쳐 간 줄 알았더니 꽃은 지고 어둠만 가득히 내려앉아 있어 잠시 어리둥절했었다. 2022. 6. 4. 백양금, 천냥금, 자금우 자금우 열매 자금우 이것이 우리 집으로 온 것은 동생네 식당을 접으면서 갈 곳이 없다고 해서 아들이 데려왔다 이름도 모르고 물을 주며 동거하는데 얼마 전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하얀 고추꽃처럼 앙증맞게 가지마다 두 송이씩 피더니 오그려 들었다 나비도 벌도 못 오는 베란다라서 아직 앵두 알처럼 빨갛게 달려온 작년 것이 있는데 올해도 꽃은 피었는데 열매가 달릴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이름이 백량금, 천 냥 금이라 불리는" 자금우"란다 맘 같아선 꽃이 폈으니 열매도 열렸으면 좋겠다. 2022. 5. 29. 올 장미 오월의 여왕이 말이 아니다 그나마 뚱땡이네 것은 물을 얻어먹었는지 싱싱한데, 얘는 장미인지 동백인지 바람에 쓸려다니는 것이 안쓰러워 철쭉꽃처럼 찍어줬다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두 색깔 여러송이 장미 올해 장미 2022. 5. 28. 접시꽃 접시꽃, 괜스레 도종환의 시, "접시꽃 당신이" 생각나고 베옷 한 벌 입혀 보냈다는 값어치 없던 베옷 시대의 시 하지만 지금은 베옷 한 벌도 벗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시대, 베옷 한 벌 입고 가는 것이 얼만데 하며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리 예쁜 꽃도 아닌데, 솔방울이지 솔 꽃인지 색깔이 곱다 산당화 피고 열매가 사과처럼 영근다 2022. 5. 28.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