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88 11월에 핀 철 부재 꽃 11월에 핀 철 부재 꽃9월 한 송이부터 시작하더니 11월 22일까지 우르르 봄꽃처럼 피었다 깜짝 영도의 추위가 사나흘 덮쳐 얼어 죽었는지 가보았더니 말짱하게 아주 신나게 피어있다. 아직 더 필 것이 남았다고 한 움큼의 꽃망울도 준비된 상항을 보고 참 할 말이 없다 이리 피고는 봄엔 춘풍 자장가 삼아 주무시려나 보다. 2024. 11. 22. 따로 또 같이 / 정재현 따로 또 같이 / 정재현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서로 사랑하라.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그보다도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칼릴 지부란, 〈결혼에 대하여〉 쉽지 않은 말씀이다. 함께 있으면서 거리를.. 2024. 11. 16. 뉴질랜드 북섬 바다 뉴질랜드 북섬 바다 피로가 만연해보여,아들은 고 2학년에 뉴질랜드로 유학했던 경험이 있다 얼마 머물진 못했지만, 덕분에 영문영문학을 장학생으로 전공 군은 미군으로 입대하여 공항으로 출퇴근하듯 근무했다 그 후 결혼하여 신혼여행지를 추억의 뉴질랜드로 갔다 렌터카를 계약해 오른편 핸들을 우리나라 왼쪽 운전하듯 북섬 천지를 5일간 막 누비고 다녔단다 며느리도 뉴질랜드 유학 경험이 있고 하여 죽이 맞아 즐거운 여행을 했단다. 늦게 만난만큼 행복하게 살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할게. ^^ 2024. 11. 15. 시(詩)야 노올자 캠페인8 “그 사람이 그립다” 시(詩)야 노올자 캠페인8“그 사람이 그립다” 기고/방귀희 bing AI로 생성한 이미지. ©방귀희 군대 휴가 중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뇌병변장애를 갖게 된 김영관은 장애인문화예술 단체 '보리수아래'에서 제작한 음반 ‘시, 그대 노래로 피어나다’, ‘꽃과 별과 시’에 작사가로 참여했으며, 아시아장애인공동시집(한국-베트남편)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2020년 김영관 첫시집 를 출간했다. 김영관 시인은 17세에 TV에서 요리하는 셰프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요리사의 꿈을 갖고 대학을 호텔조리과에 입학할 정도로 자신의 꿈이 확고했지만 장애로 인해 그 꿈은 접어야 했다. 그러다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익숙한 풍경과 소소한 일들이 자기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순간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글로 옮기며.. 2024. 11. 9. 늦둥이들 늦둥이들 11월 철쭉 봄꽃처럼 환하게 봄부터 시작 11월까지 핀 병꽃 오늘은 바람이 볼때기를 때려 이리저리 머리를 돌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은 두 송이 한 몸처럼 포즈,못생겨도 늦둥이는 귀엽고 예쁘지 철없이 피는 철쭉이나 때 없이 피는 민들레 여름 내내 피는 병꽃, 꽃이 귀한 가을에 보면 꼭 껴안아 주고 싶어지지! 2024. 11. 2. 뉴질랜드 일몰 뉴질랜드 일몰아들 결혼 후 신혼 여행 중 2024. 11. 2. 뉴질랜드 일몰 2024. 11. 2. 동네 외곽 단풍길 동네 외곽 단풍길동네 외곽 단풍길 찻길 하나를 자르듯 건너면 육십몇 층 쌍둥이 빌딩, 쭉 이어지는 부천 경찰서를 향해 조금은 외곽 길처럼 걸으며 황금물결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은 잘 익은 잎새 한 장 내려와 나는 가는 잎새 당신은 갈 나그네라며 슬며시 발길에 얼쩡거리지 아름다운 계절이 유독 짧게만 느껴지는 건 욕심 다만 내 욕심만이겠는가 가을엔 내리고 또 내려 잎새처럼 가볍게 가는 것그래서 짧게만 느껴지는 것인걸 2024. 11. 2. 떼로 떼로 달라붙어 빨아먹고 뒹굴다 퍼 짊어지고 가든말든 내버려둔다 2024. 10. 31. 이전 1 2 3 4 5 ··· 1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