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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겨울 상현달 상동에 머무는 철새 권명옥 시인 촬영 2023. 12. 20.
프리즈, 고경숙 작가 청소년 소설 프리즈, 청소년 소설 시 쓰는 부천 詩 4개월간의 공부한 원고를 정리해서 보내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했지만, 허전하기도 해 그동안 책만 사두곤 읽지 못한 이 소설책을 읽게 됐다 하룻밤에 다 읽고는 교회 도서실에 기증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전자기기에 중독된 아이들의 정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 2023. 12. 18.
금 사과 금 사과 어느 땐 배부른 추억의 과일이었는데 요즘은 배고픈 과일이 됐네 어젠 냉장고가 헐렁해 부식 몇 가지 사 오라고 아들에게 청구하며 사과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사 왔다. 그런데 못 먹겠다 무서워서 물건이 값져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잘 생겨 먹기 아까워서도 아니다 하지만 먹고 싶은 건 계산하지 말고 먹어야 목에 안 걸린다고 애써 이해하며 아기 주먹만한 것 두 개를 깎아 놓고 세 식구가 먹으며, 아들아, 이리 비싸면 사 오지 말지, 아들의 말이 그럴까 하다가 조금 깎아줘 만 삼천몇백 원에 샀단다 계산을 해보니 두 개 오천 원꼴이라 남으진 금과처럼 모셔뒀다 두 번 더 늘려 먹으려고, 난 어쩔 수 없는 짠돌이. 2023. 12. 17.
21세기 형광등 21세기 형광등 해넘이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찾아서 동네 골목 한 바퀴를 돌았다 어느 교회 문 왼편에 빨강 우체통 뭔 우체통? 집에 와 다시 생각해 보니 그 옛 밤 동방 박사들을 인도한 별처럼 구세주 탄생, 기쁜 소식을 넣고 가라고 생각의 폭을 넓히니 크리스마스트리를 본 것처럼 기뻐 금시로 들썩였지 난 21세기 형광등 언제 즈음에나 번쩍, 한 번에 들어오려나 2023. 12. 14.
부천시인 16호 연간 집 부천시인 연간 집 16호 부천 시인의 연간 집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내용도 친근감이 든다 임원들의 아이디어를 발휘한 것 같다. 올해도 3편의 시를 올렸다. ^^ 2023. 12. 4.
서곷 문학회 회장 인 심응식 시인 두 번째 시집, 서곷문학회 회장 심응식 시인 두 번째 시집 "좌회전 신호가 저녁까지 간다" 국어국문학과 08학번 동문인 심 회장은 가치불 문학동아리 초대 회장을 연임한 문학도이다 이번에 2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한 권 보내왔는데, 역설과 해학으로 표현한 작품 한 편 한 편이 읽을수록 흥미를 더한다. ^^ 2023. 11. 30.
지난 날 추억 한 페이지 지난날의 추억 한 페이지 사진은 기록 역사다 한 결도 과장할 수 없는 살아있는 역사 세월은 이 역사를 더러는 지우고 더러는 묻어버리지만 지나고 보면 더 생생해지는 되돌릴 수 없는 까마득해져 가는 젊은 시절 미소까지 지우지 않은 역사 왜곡할 수 없는 기록 강산이 몇 번이 변해도 퇴색되지 않고 팔팔하게 살아 있는 추억 아들 대학졸업식에 가서 엄마랑 한솥밥 우리 집 대들보 직장 은퇴하던 날 이건 한때 직장 동료이면서 원미동 교회 초창기 교인, 교회학교 선생님들, 결혼 후 만났던 날. 원미동 교회 초창기 여전도회 회원 원미산 소풍, 즐거웠던 한때 번성하는 교회서 청남대로 소풍가서 울 엄마랑. 여긴 여전도회서 보성 녹차밭 소풍가서, 아기는 구봉남 첫 손녀 여긴 십자가 뺏지, 빛나는 2십대 성경학생 여긴 어딘지 모.. 2023. 11. 27.
별 멍청이네 집 / 김남권 시 별 멍청이네 집 / 김남권시 별다방에는 진짜 별이 없다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고 긴 머리 여자의 머리위에 별을 붙여놓고 커피를 파는 미국 가게엔 스타는 없고 벅수만 있다 물 건너온 시커먼 구정물 한 대접에 오천 오백원, 물은 한강물인데 물 값은 미국애들이 챙겨간다 비싼 건물주만 찾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고 가는 길목에, 오천 년 동안 속이 하얗던 사람들에게 속이 까매져야 미국 애들처럼 일류가 될 수 있다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별 볼일 없는 별꼴을 팔고 있다 별다방 이층엔 혹시나 별 부스러기라도 주우려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눌러 앉아 구정물을 마시거나 노트북을 두드리거나 책을 보거나 간식을 먹고 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길 건너엔 젊은 남자가 횡단보도를 건너온 여자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다 .. 2023. 11. 25.
2023년 부천 상동교회 추수 감사 예배 2023년 부천 상동교회 추수 감사 예배 우울함에 있던 약간의 시간이 나의 영적 감성을 노크하더니 오후 찬양 예배가 끝나면서 오전 예배 영상까지 켰다 나는 얼마나 감사하며 살았는가 믿음에 빚진 자로서 누굴 용서하며 베풀며 살았는가 진심으로 돌아봐졌다 감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 불평하지 않는 것 조금 부족해도 따지지 않고 그저 감사만 하는 것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하니 감사만 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해 본다.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존하며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 부유 가운데서도 더 주시는 주님께 감사, 감사만 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아 멘 2023.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