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1389 “넌 조금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시(詩)야 노올자 캠페인 “넌 조금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기고/방귀희 bing AI로 생성한 이미지 ©방귀희 한승완은 엄마 뱃속에서 두 다리가 태반에 눌려 태어날 때부터 지체장애가 있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가장이 된 어머니는 아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셨다. 몸무게가 점점 늘어나는 아들을 업고 등하교를 시켜주던 어머니가 허리 디스크가 생기자 한승완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택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컴퓨터교실 수강을 했는데,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 결과 보조교사 역할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20세에 월급을 받는 직업인이 되었다. 이렇게 시작하여 23년 후인 2019년, 한승완은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행복누림 원장으로 취임하여 마침내 리더로 우뚝.. 2024. 11. 27. 계절의 묵상 계절의 묵상 가을엔 머리를 숙이게 하소서 내 한 일이 무엇이며 너무 탐내지는 않았는지 그저 묵상만 하게 하옵소서 과일나무 위 과일이 과일이기까지 얼마나 애쓰고 애써 과일이 됐는지 가을엔, 가을엔 두 손 꼭 모으고 기도만 기도만 하게 하소서! 2024. 11. 22. 11월에 핀 철 부재 꽃 11월에 핀 철 부재 꽃9월 한 송이부터 시작하더니 11월 22일까지 우르르 봄꽃처럼 피었다 깜짝 영도의 추위가 사나흘 덮쳐 얼어 죽었는지 가보았더니 말짱하게 아주 신나게 피어있다. 아직 더 필 것이 남았다고 한 움큼의 꽃망울도 준비된 상항을 보고 참 할 말이 없다 이리 피고는 봄엔 춘풍 자장가 삼아 주무시려나 보다. 2024. 11. 22. 따로 또 같이 / 정재현 따로 또 같이 / 정재현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서로 사랑하라.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그보다도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칼릴 지부란, 〈결혼에 대하여〉 쉽지 않은 말씀이다. 함께 있으면서 거리를.. 2024. 11. 16. 이전 1 2 3 4 5 6 ··· 3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