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넘어 폭설
앞동 옥상
우리집 문지기
수원서 날아온 풍경
우리동 뒤뜰
뒤동 옥상 난간
나는 이곳에서 2십 년을 넘어 산다.
백십몇 년 만의 11월 폭설이란다
하지만 별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것은
내가 나이 먹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한땐 감성적이라 가만히 못 있고 문밖 옥상을
오르기도 하였는데 그래도 궁금하긴 했던지
뒷배란다 창문으로 두 손을 밀어 몇 장 찍었다
소복이 모여있는 눈 그저 솜털같이 부드럽게만 보이는
풍경을 그리고 수원에 돼지농장을 하는 옛 직장 동무에게
어이 시골 풍경 한번 보여줘 보라고 했더니
푹신하게 쓴 자기네 마당 눈 풍경을 보내왔다.
그래서 감성을 살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한참 즐겨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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