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95 詩 쓰는 동네를 거닐다 그리고 다시 거닐어 세 번째, 詩 쓰는 동네를 거닐다 詩 쓰는 동네를 거닐다 그리고 다시 거닐어 세 번째, 詩 쓰는 동네를 거닐다 코로나 삼 년이 지루하지만 않았던 건 유네스코 문화 창의 도시 부천시에서 시 쓰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었고 강의 수업에 참여하고 3년을 공부하다 보니 시가 차곡차곡 쌓여 이렇듯 시집이 네 권이 됐다. 책은 상동도서관 비치용으로 만들어 1, 2권은 각자 주문으로 첫 동네는 4만 원, 다시 시 쓰는 동네는 3만 원으로 개인 구입했지만, 세 번째 시 쓰는 동네와 문학 멘토링 詩 클래스는 부천시에서 제공해줬다. ^^ 2023. 1. 18. 노란 밥 꽃, 황정순 수필집 (노란 밥 꽃) 황정순 수필집 노랑 밥 꽃, 이 뭔가 했더니, 식권, 이었네! 문학박사 민충환 교수의 한 말씀 노란 밥 꽃 자전거로 직접 가지어 온 책을 우편함에서 가져와 보니 노란 밥 꽃이 환하게 치었다 밥 꽃이 노랗다 음, 옥수수밥이거나 아니면 조밥일 테지 짐작했는데 옥수수, 서숙밥도 아닌 노란 종이 식권이란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엔 식권 한 장이 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밥이라는 단어보다 더 배부른 음식이 있겠는가 힘없고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에겐 한 끼 밥 챙겨 먹기 어려울 때 한 장의 식권은 밥 꽃이었으리, 2023. 1. 14. 길갓집/ 김옥순 길갓집 / 김옥순 11월의 정류장 121쪽 2023. 1. 11. 자연의 벌레가 더 신성하다 자연의 벌레가 더 신성하다 지금 이 순간 안식일의 종소리가 저 멀리 골짜기에서 부서지고 있다. 종소리는 경탄을 자아낼 만큼 겸손하고 따뜻하다. 세상 곳곳에 퍼지는 이런 위선의 메아리는 교리문답이나 종교서적과 그다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무스케타퀴드 강의 종다리와 딱새의 울음소리는 다르다. 나는 귀뚜라미가 아침이 온 줄도 모르고 아직 깊은 밤이기나 한 듯 조용한 희망으로 울어대는 이른 새벽이 좋다. 이때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이슬에 젖어 신선하다. 귀뚜라미가 부르는 대지의 노래! 이는 기독교가 생겨나기 전부터 있었다. 삶이 부르는 마지막 노래를 듣는 기분으로 자연의 소리에 경건히 귀 기울이라. 콩코드에는 노트르담교회가 필요치 않다. 우리의 숲이 훨씬 더 웅대하고 신성한 교회이기 때문이다. ―헨리 데이비드.. 2023. 1. 9. 시 건달과 도둑 시 건달과 도둑 시를 찾아 이방 저방 카페 방을 돌아다니다가 밤을 꼬박 새워버리고 낮엔 밤처럼 자는 나는 시 건달 도둑은 이름도 성도 감춰 건달 시에 꼬리를 내린 자칭 나는 도둑이요! 이 도둑을 잡아보려 발자취를 밟아보았더니 후배 권, 시인이었더라 그날로 건달과 도둑은 한패 새해 인사도 시 건달 도둑 시인이 등장하면 여지없이 건달 시인이 나와 말꼬리 딱딱 맞춘 우린 국어국문학과 선 후배 시인 사이 2023. 1. 4. 북새(노을), 김옥순 디카시 북새(노을) 2022. 12. 31. 2022년 12월 31일 해넘이 일몰 넘어 갈때는 뒤도 안 돌아봐 달도 뜨고 석양에 비친 동녘 2022년 해넘이 일몰 어제도 오늘도 뜨고 내일 또한 수년을 한 빛도 닳지 않고 뜰 해인데 불쑥 붙들어 보고 싶은 생각은 내일이면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잘 가라 안녕을 흔들 고운 나이도 아니고 가는 해 붙들어봐도 멈춰줄 오늘도 아닌데 그냥, 뭐라도 잡아둬야 내일 얘깃거리가 있을 것 같아서 넘어가는 뒷모습에 대고 내년에 또 보자고만 했다. 2022. 12. 31. 울릉도 파도소리 울릉도 파도소리 코로나19로 갑갑하고 막연했던 나날들이 벌써 3년의 해를 넘길 제야를 바라본다 그래도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은 가끔 하늘을 볼 수 있었고 자연을 접해 시를 그릴 수 있었음이라 하겠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고 동산을 허락하사 맘껏 누리며 살게 하셨다 파도 소리 쿵 쿵 바위를 쳐부수는 소리 같지만 이 소리는 나의 고향을 그리게 하는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 같아서 달려가고 싶은 바닷가 가슴이 툭 터이게 내년 후년까지 들으련다. ^^ 2022. 12. 30. 이작품은 강원도 홍천 마을 설경 강원도 홍천으로 이사한 이순정 시인이 시인 단톡에 올린 것을 공유했다. 칠흑 같은 별밤이지만 별은 어둠에서 빛을 낸다고 이철환 소설작가는 말했지, 이 별은 내게 선물한 거고 저 눈 속으론 한 발짝도 딛지 못하면서 눈 속에 있는 풍경 속으로 빠져든다 왜 그런지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2022. 12. 28.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1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