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677 올해 마지막 만남 마지막 처럼 최선을 다하여 2021. 11. 10. 따복이네 뜰 찬치 따복이네 뜰 잔치 길을 가다가 마주한 가을인데 가운데 의자엔 봄이 앉아있다 나도 따복이었으면 좋겠다. 2021. 10. 23. 찬비 온 뒤 동네 한 바퀴 철 잊은 봄 닭의 장 풀꽃 가을까지 도라지꽃 구절초와 벌 국화 아래집 가게 앞에서 아직 익고 있는 산수유 열매 이름 모른 열매 아귀풀 국화같지만 구절초 오후엔 보기 어려운 나팔꽃 늘 내가 앉아서 하늘 보는 돌 의자 때없는 주름꽃 어쩌면 망초같지만 미국 쑥부쟁이래요. 얘들은 이모작 질갱이, 망초싹, 황새나물 등등 해넘어가는데 단장하고 나온 자주달개비 늘 푸르게 푸르게 소나무 마지막 석양 돌아돌아서 오는 학교담 길 가을비 온 뒤 돌고 도는 동네 한 바퀴는 나의 운동의 전부다 돌아봐야 몇 보 안 되지만 가는 길에 보는 꽃은 계절을 달리해서 핀다 보잘것없다고 수줍어하는 풀꽃도 꽃이기에는 목마름도 타고 발걸음에 밟히기도 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리라 들여다볼 때마다 장하고 게으른 나보다 낫다 쓰다듬어 칭찬해주고.. 2021. 10. 21. 버섯 이름을 몰라 그냥 雲운 이고 얘는 사슴귀 같아서 사슴 귀 너는 조개 바위에 붙은 조개 버섯 얘는 하트, 색갈도 정열적, 사랑해요 하트버섯이다 버섯 산에나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학교 운동장 둘레 오솔길 양옆으로 잘려져 통나무가 된 지 2년은 된 것 같은데 가을비가 솔솔 내리더니 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각각의 모양도 색깔도 다르게 오며 가며 들여다 본 가을 어느 해 질 녘 (중앙초등학교에서.) 2021. 10. 10.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