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이야기

행복이 가득한 집

by 시인들국화 2012. 3. 8.

  행복이 가득한 집

 

밤에만 피우는 붉은 꽃 아래

가슴이 따뜻한 집을 짓는다

세찬 봄바람을 가르고

다정다감 둘이서 집을 짓는다.

 

제 몸보다 긴

나뭇가지 물어 놓고

아장아장 종종 사뿐히 밟아

동그랗게 동그랗게 집을 짓는다.

 

홍수 날 일 없는 반석 위  

밤에는 달빛 창

낮에는 구름 창에 둥지를 거니

그곳이 천적 없는 무릉도원이네.

 

전봇대 위 무허가 집 뜯길 일 없고
평생이 행복하여 방 뺄 일 없을 것이니

그만하면

강남의 넓은 집도 부럽지 않으리.

 

 

 

728x90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난 주에 내린 봄비   (0) 2012.04.05
홍매화   (0) 2012.03.13
옥상 위의 작은 봄   (0) 2012.03.02
권사 회에서 윷놀이했습니다  (0) 2012.02.13
어느 겨울 이야기   (0) 2012.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