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이야기

고난 주에 내린 봄비

by 시인들국화 2012. 4. 5.

 

고난 주에 내린 봄비

 

뚝 뚝
떨어지는 빗방울은
구원을 앞에 놓고
부르짖는 땀방울 같고

 

주르르
흐르는 빗물은
고난에 흘리는 핏물 같아서
내 마음은
쇳덩이같이 가라앉았네.

 

몸뚱이만도 무거운데
거추장스러운 겉옷들은
웬 그리도 많이 걸치고
꽁꽁 감추고 있는 것들은
또 무엇인가?

 

고난 주에 내리는 봄비는
임께서 흘리신 피눈물 같아
빗속으로 오신님 앞에 엎어져
속죄하며 울었네! 오래 오래도록.

728x90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온다  (0) 2012.05.14
봄꽃 산수유 핀 마을  (0) 2012.04.09
홍매화   (0) 2012.03.13
행복이 가득한 집  (0) 2012.03.08
옥상 위의 작은 봄   (0) 201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