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에 내린 봄비
뚝 뚝
떨어지는 빗방울은
구원을 앞에 놓고
부르짖는 땀방울 같고
주르르
흐르는 빗물은
고난에 흘리는 핏물 같아서
내 마음은
쇳덩이같이 가라앉았네.
몸뚱이만도 무거운데
거추장스러운 겉옷들은
웬 그리도 많이 걸치고
꽁꽁 감추고 있는 것들은
또 무엇인가?
고난 주에 내리는 봄비는
임께서 흘리신 피눈물 같아
빗속으로 오신님 앞에 엎어져
속죄하며 울었네! 오래 오래도록.
728x90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온다 (0) | 2012.05.14 |
---|---|
봄꽃 산수유 핀 마을 (0) | 2012.04.09 |
홍매화 (0) | 2012.03.13 |
행복이 가득한 집 (0) | 2012.03.08 |
옥상 위의 작은 봄 (0) | 201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