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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옥상 위의 작은 봄

by 시인들국화 2012. 3. 2.

옥상 위의 작은 봄

 

옥상의 봄은

작은 설렘이라

겨울 이긴 돌나물

풋풋한 봄 내음에 침 넘어가고

 

너울 들친 대파

오동통 불끈!

팔뚝만 한 잎사귀로 빗장 뽑았네.


눈곱만 한 꽃

개으른 눈으론 보이지 않을

하얀 눈웃음으로 반기고

 

노랑 저고리 민들레도

두 장 잎을 내  

임 맞이 몸짓처럼 살랑거린다.

 

먼 산은 아직

거슴츠레 잠 곁인데

바람잘 날 없는 하늘동산

피어난 작은 봄은

길고 춥다 했던 봄을 부끄럽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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