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풀잎도 시드는 길섶에
저무는
한 줌 햇살을 붙들고
활짝 웃는 들국화야!
넌
지난날을 잊은 듯
하얀 이를 드러내고
천진하게 웃고 있구나.
휘청 이던 삶이 우리더니
승리의 꽃을 피운
소박한 네 기쁨 앞에
이맘까지 함박만 밝아졌단다.
인고의 설움일랑
갈바람에 실어 보내고
크게 한번 열어보자 우리 가슴을
빤짝거리는 눈웃음도 쳐보고
허리를 쭉~펴
파란 하늘을 우러러
너는 춤 나는 노래로 마음껏 흔들어 보자
짙어지는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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