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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구월의 속삭임

by 시인들국화 2011. 9. 28.

 

구월

 

풀잎도 시드는 길섶에

저무는

한 줌 햇살을 붙들고

활짝 웃는 들국화야!

지난날을 잊은 듯

하얀 이를 드러내고

천진하게 웃고 있구나.

 

휘청 이던 삶이 우리더니

승리의 꽃을 피운

소박한 네 기쁨 앞에

이맘까지 함박만 밝아졌단다.

 

인고의 설움일랑

갈바람에 실어 보내고

크게 한번 열어보자 우리 가슴을

 

빤짝거리는 눈웃음도 쳐보고

허리를 쭉~펴

파란 하늘을 우러러

너는 춤 나는 노래로 마음껏 흔들어 보자

짙어지는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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