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사진첩1447 겨울 골목 한 바퀴 남천 나무 열매 동네 커피점 크리스 마스라고 밖에다 요로코롬 진열했다 코로나로 문을 열었다 닫았다가 지나면서 보면 안스럽기도 했는데 전선에 새가 오래 앉아 있기를 경쟁을 해 결국엔 내가 젔다 굳세어라 새봄까지 참 날씬하게도 벗었다 까치밥 치고는 너무 많은 감홍시 어느 시인의 "몽돌"이란 시를 읽고 이 돌이 다시보았다 얼마나 씻겨야 이처럼 고울가 자연은 철을 타지 않는다 순응 할 뿐 2021. 12. 24. 메리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자가 격리 아닌 격리로 답답한 연말 억지로 풀었던 일상 갇혔던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 나오듯 몰려다니더니 또다시 거리 두기 첫날 눈이 왔다 환자는 사상 최고를 넘나들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위협을 해 백신 3차까지 맞고도 나갈 마음이 없었는데 하지만 오늘은 누군가와 얘기라도 나누고파 별 의미 없는 글만 쓰고 있는데 상동에 사는 권 시인으로부터 기별이 오기를 "밖에 나가보세요. 눈 옵니다 건달 시인님! 부리나케 챙겨 옥상엘 올라가니 석양 녘이다 하늘 보고 눈 보고 모두 반가운 손님인지라 어느 손님을 먼저 반길까 정신없이 찍어대다가 그만 쿵! 하지만 아무도 안 봤다 슬며시 일어나 사방을 살핀 후 혼자 웃었다 아무도 없어 다행이라서 그래서 또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직 일주일이나 남.. 2021. 12. 18. 흐린 날의 오후 10월 초 ~ 12월 중순까지 추위도 무릎 쓰고 핀다 아직 필 것이 더 있지만 이것은 두고 볼 일이다. 따복이네 뜰 마지막 꽃 겨울에 든 마루 오솔길 명자씨 보장 할 수 없는 꽃망울 비 온 뒤 다시 한 송이 이슬비가 오는데 갈색 이파리가 후르르 앞에 와 정지를 하여 보자 하니 등치가 남 몇 배는 돼 날기도 힘들겠고 끌려가다 부셔질 것 같아 들어 올려 주었다 모습이 겨울에 든 날 닮은 것 같아서. 일 년 마지막 계절 빤짝 나온 해를 보고 나선 길에 세상만 쌍을 우거리며 이슬비가 집으로 가란다 언제부터 준비한 제비꽃 몽우리도 봐야 하고 브이 철부지 명자 씨도 봐야 한다고 하늘을 봤더니 알았다고 그리 세게는 안 내려 어찌 됐든 맺은 꽃망울은 터트리기를 바랬던 제비꽃은 제비 올 즈음 다시 오겠다고 돌아가셨고 명.. 2021. 12. 14. 벌막공원 늦가을 부천의 명물 리첸시아 핫닙세이지 떠거운 입술이란다 대상화 서리올때까지 핀다고하여 추상화라고도 한단다 해 질 녁이라 상태가 안 좋음 눈치없는 별꽃이 돌무더기에 국화 한 다발 꼭 뭣 닮은 같아 철없는 꽃, 리첸시아 주차장입구 화단 석양은 지고 그리고 달 가을은 배부른 계절이다 집 밖 몇 걸음만 나가 둘러봐도 금빛 결실이 길바닥을 누렇게 차지하고 누웠다 황금길을 아무런 생각 없이 걷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자 맘먹고 일찍 나간다고 나갔지만 가을 해는 지체 없이 넘어가고 황금 무리 위로 쉬이 어둠이 내린다. 2021. 11. 18.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