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예수도 모르고
성경학교 뱃지를 달았었지
면접 보던 날
"졸업 후 뭐할 거냐?"
"전도사 할 겁니다"
그래서 합격시켰다는 후담,
나이 스물둘에
소녀처럼 양 갈래머리 묶고
배지 달고 신나게 3년 훈련,
졸업장은 훈장처럼 받았지
일흔넷 나이가 되도록
전도사 한 번 못 했지만
언제 이렇게 지나갔지
집안 늙은이로 변해
아 옛날이여! 추억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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