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짙은 날
서 창이 밝아
동네 한 바퀴 나섰더니
석양이 빌딩 사이서 잠시
주춤거리더니 이어 어둠으로 가고
보이는 건 어둑한 하늘에
입 꽉 다물고 있는 목련 나무뿐
돌아올 봄은 기미도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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