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전
마지막 날
조금 남은 석양은
잿빛 구름에 덮쳐 이리저리
머리를 내밀려 애써
얼굴도장을 찍는
길 한편에 느려선 시 행렬은 둘씩
서로의 몸을 붙잡고 뱅글뱅글
회전으로 바람을 피하려는 것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조금은 흐뭇한 표정이다
길 객은 북적거리나 관객은 시인뿐인
해 질 녘 야외 시화전 마지막 날
인정샷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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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전
마지막 날
조금 남은 석양은
잿빛 구름에 덮쳐 이리저리
머리를 내밀려 애써
얼굴도장을 찍는
길 한편에 느려선 시 행렬은 둘씩
서로의 몸을 붙잡고 뱅글뱅글
회전으로 바람을 피하려는 것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조금은 흐뭇한 표정이다
길 객은 북적거리나 관객은 시인뿐인
해 질 녘 야외 시화전 마지막 날
인정샷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