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수선스런 일과를 접고
창가에 앉아
십자가 탑 모퉁이를 돌아가던
임과 마주쳤는데
너는 나를 보지 않았어도
나는 너를 보았노라고
말하는 듯하여
서둘러 보낸 한 마디
사랑합니다! 주님
참 오랜만의 고백을 했지요
둥그런 미소를 남긴 임은
반달처럼 옆으로만 가셨습니다
앞 동 꼭대기에 가려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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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수선스런 일과를 접고
창가에 앉아
십자가 탑 모퉁이를 돌아가던
임과 마주쳤는데
너는 나를 보지 않았어도
나는 너를 보았노라고
말하는 듯하여
서둘러 보낸 한 마디
사랑합니다! 주님
참 오랜만의 고백을 했지요
둥그런 미소를 남긴 임은
반달처럼 옆으로만 가셨습니다
앞 동 꼭대기에 가려진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