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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사진첩1

메리크리스마스

by 시인들국화 2021. 12. 18.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자가 격리 아닌 격리로 답답한 연말
억지로 풀었던 일상
갇혔던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 나오듯
몰려다니더니 또다시 거리 두기 첫날 눈이 왔다
환자는 사상 최고를 넘나들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위협을 해 백신 3차까지 맞고도 나갈 마음이 없었는데

하지만 오늘은 누군가와 얘기라도 나누고파
별 의미 없는 글만 쓰고 있는데
상동에 사는 권 시인으로부터 기별이 오기를
"밖에 나가보세요. 눈 옵니다 건달 시인님!

부리나케 챙겨 옥상엘 올라가니 석양 녘이다
하늘 보고 눈 보고 모두 반가운 손님인지라
어느 손님을 먼저 반길까 정신없이 찍어대다가
그만 쿵!
하지만 아무도 안 봤다
슬며시 일어나 사방을 살핀 후
혼자 웃었다 아무도 없어 다행이라서

그래서 또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직 일주일이나 남아 눈은 녹아 없어질지라도
사진이 있으니
아들이 찍어서 날려준 트리와 짝맞춰
산타도되어보고 루돌프 사슴도 되어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 블랙 크리스마스라 우겨도
걱정할 것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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