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이야기

억새의 해명(解明)

by 시인들국화 2018. 9. 18.

억새의 해명(解明)


억새는 나는 새가 아니라 한다
한 대롱에 한 송이만 피는
풀꽃이지
부드럽기로는 닭털 같고 유연하기로는
수양버들보단 좀 못하지만
꽃을 피웠을 때는 은빛 윤기 자르르르
흐르고
바람에 휩쓸릴 때면 찬기 으스스
닭살은 돋지만 새는 아니라 하는데


사람들은 자꾸만 억새 억새
새라고 부른다.
















728x90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立冬 날  (0) 2018.11.08
歲月  (0) 2018.11.02
[스크랩] 참시호 (20180814)  (0) 2018.09.14
상사화와 시   (0) 2018.09.09
우리 울러 가자   (0) 201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