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늦가을 후미진 구석
작은 들꽃 무리
보랏빛 받아 활짝 열었네
가지 끝 여린 목
희뿌연 잎 새로
올망졸망 몸 붙인
소박한 미소가 부시게 곱구나
폭풍우 모진 고통
바람 막 하나 없이
외롭게 이겨낸 너 들풀이여
흔들흔들 휘청
찢기고 꺾이어도
긴긴 여름 발한정성
함박웃음 웃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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