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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담쟁이의 사랑

by 시인들국화 2010. 12. 5.

담쟁이의 사랑

 

실낱같이 가녀린 몸

벗은 발로 올라왔네

임 계신 하얀 창가

 

울긋불긋 수를 놓아

꽃 관을 드리우니

고풍스런

가을이 걸리었네

 

네 개의 십자가로

든든히 세운 창은

가을 햇살 눈 부셔

꼭꼭 닫혔으니

 

내 사랑 고이 놓고

시린 바람 나그넷길

낙엽 되어 떠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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