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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아침 이야기

by 시인들국화 2015. 2. 10.

아침 이야기

 

 

나의 아침은 구십을 넘은 모친
식사 챙기는 일부터 시작된다
일찍이는 9시 늦을 땐 12시에서 14시,


간밤 취침은 자정을 넘길 때가 태반이고
어쩔 땐 새벽 4시~5시 잘 때도 있다.


엄닌 지쳤는지 이제 문도 안 열어본다
아침도 건너뛰고 공원엘 가기도 한다


일어나는 시간 때가 나의 아침이라
엄니와 난
점심인지 아침인지 모른 그때
하루 첫 번째 밥을 먹는다


나는 시를 쓴다
눈을 떴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이러함에도 우리 식구들은 날 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자수한다
내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언제 시를 쓰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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