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문학 81호입니다
요즘 책을 안 읽는다
시집은 더욱, 그런데도 나는
시를 쓴다 하루도 시를 안 쓰면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아서
그래서 또 시 두 편을 올립니다.
뉴스를 경청하는데
울컥
쪽방촌 온기에 목이 멘다
후원으로 내놓은 마음들을
장바구니에 담았을 뿐인데
저 물건들이
막바지 삶을 다도거리겠구나
인생 늘그막에 뜨거운 뭣이
밀고 올라와
욱, 하고 목구멍을 메운다.
2,
먼산바라기 겨울나무
계절에 떠밀려
깡그리 벗겨진 몸
떨리지 않으려
흙 한 줌 움켜줘 꽉 오그린
나무 뿌리를 보며
겨울을 난다는 건
너 나 다
오그려지게 추운 것이지
주변 모든 것 끌어다 다독
다독거리며 견디자
잘 견뎠다 새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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