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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사진첩1

싱그러운 오후 한때

by 시인들국화 2024. 4. 26.

싱그러운 오후 한때

살구, 매실은 엊그제 꽃피더니 벌써 열매를 달았네 

 

애기똥풀 

둥굴레꽃 무리

화분에 심어진 블루베리 

칼기꽃

수수꼬투리, 라일락 

쌀밥 같은 철쭉꽃

얘는 진달래처럼 보이는데, 

모든 풀은 윤기가 자르르 

흰 제비꽃 오늘은 흰 제비만 보였다 

천지가 철쭉잔치 

닭의장풀 무리 

지난가을이 끝이려나 했는데 푸른 담쟁이 봄을 맞이한 동네 재건축 대기중인 폐가 

매발톱 

오늘은 황사도 없고 화창한 날씨
살짝 덥기까지 한 오후였다 4시에 집을 나서 천천히
동네 둘레길을 걸으며 이른 봄을 깨운 풀꽃들은 씨앗을 품고
나뭇잎이 싱그럽게 피었다 조금 전에 나온 듯한데
이렇듯 자연은 초를 다퉈 계절을 여물어놓았다.
한 발 한 발 걷노라니 눈에 익은 꽃들이 해맑게 웃으며
환영하는 듯 해 사진 한 장 찍어 담고 가다 서다 해넘이를 했다
또 언제 나갈지 계획은 없지만 나갈 적마다 다르게
변해있는 자연이 신비스럽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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