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은 유채꽃이 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것 같습니다. 멀리 제주도에가서 유채꽃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아서 그래도 남쪽 바닷가, 남해의 가천마을로 달려갔습니다.
다랭이 마을로 유명한 남해 가천마을에는 요즘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였습니다.
그냥 보통 평지에 핀 유채꽃보다 계단처럼 생긴 다랭이논에 피어나니 더욱 이채롭고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푸른 바다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원색의 물결이 더욱 아름답게 빛이 납니다.
경기도에서 남쪽 바닷까지 400여Km를 단숨에 달려오다보니 조금 피곤하기도 하였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어느새 피곤함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화사한 남도의 봄은 노란 유채꽃으로부터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매년 봄이오면 제일먼저 달려가고픈 곳이 바로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군입니다. 남해대교가 있는 남해는
봄에는 화려한 섬으로 단장을 하게 됩니다. 가천 다랭이 마을에는 유채꽃으로 가득하고,
벚꽃도 남해의 도로를 아름답게 수놓게 됩니다. 장평저수지에는 벚꽃,유채꽃,튜울립까지 피어나는 곳이니,
그야말로 그림같은 풍경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유채를 갈 때 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경운기가 유채꽃이 피어 날때까지 그대로 그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아마도 유채를 수확하고 다시 모심기를 할 때까지 그자리에 있을것 같아 보이네요. 그곳에서 다시 로타리를 치려고
그자리에서 머물고 있는듯 보여집니다. 오히려 농촌의 분위기를 전달해 주는듯하여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멀리서 보니까 보라색꽃이 보이길래 무슨 꽃인가? 생각하면서 가까이 와봤습니다.
처음엔 무슨 허브꽃을 심어 놓았으려니...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허브향은 느껴지지 않고...
좀더... 자세히 봐도 잘 모르겠던데... 나중에 알고보니, 바로 유채꽃이었습니다.
보라색 유채꽃 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일종의 돌연변이처럼 새로운 품종으로 개발된 보라색 유채꽃이라합니다.
그간의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채꽃은 노랗다... 노란 유채만이 존재한다.
늘 그렇게만 보고 생각하고 알고 있었는데... 보라색 유채꽃이라니....
집에 돌아와서 자세히 꽃을 들여다 보고, 인터넷 검색까지 해봤는데... 정말 보라색 유채꽃이 맞습니다.
혹시, 몰랐던 분들은... 이제 보라색 유채꽃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계단식 논을 다락논 이라고도 부르고, 다랭이 논이라고도 부릅니다.
평야지대에서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만들어진 논들은 이런 다락논처럼 자연미도 없고, 정감도 없지요.
이곳은 분명히 산악지역입니다. 어찌보면 논이 만들어지는것 자체가 이해가 가질 않는 곳입니다.
논 보다는 오히려 밭이 어울리는 지역입니다. 그런데도 논이 만들어져 모내기를 하고 벼를 수확하는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 입니다.
논이 있으려면 물이 있어야하고, 대부분 평야지대에 저수지나 강줄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산을 깎아서 논을 만든셈이지요. 보면 볼 수록 신기한 곳입니다.
산위에 저수지도 없고, 그저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모아서 벼농사를 짓게 되는 곳입니다.
여름에 모내기를 하고, 가을에 오면 벼를 수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곳이 많이 알려져서 TV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오고, 촬영세트장도 있는것 같습니다.
앞에 보이는 펜션에서도 무슨 촬영을 하는 곳인것 같은데... 자세히 보질 않았네요.
얼마전에는 "짝" 을 이곳에서 촬영하여 TV에서 방영되는것을 보았습니다.
남해에는 마늘농사를 많이 합니다. 이곳 다락논에서도 마늘을 많이 심고 있습니다.
마늘을 수확하고나서 6월에 모내기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유채가 심어진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락논에 이렇게 마늘이 심어져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만들어진 정자가 유채꽃과 잘 어울립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휴식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해주고 있어 너무 좋습니다.
남해군과 다랭이 마을에서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해변으로 안전 펜스도 설치하고 데크도 설치하였습니다.
보라색 유채꽃을 좀더 가까이 담아보았습니다.
모양새가 약간 다르게 생겼습니다. 약간의 돌연변이가 새로운 품종이 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어쨎든, 보라색 유채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푸른 바다가 보이는 곳, 다락논과 빨간 지붕이 아름다운곳,
남해의 다랭이 마을은 한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사진가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기에 몇번이고 다녀가는 곳이지만,
아직 안가본 사람들도 아직 많을 것입니다. 아직 안가보셨다면, 올해... 한번 남해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따스한 봄날, 남해로 떠난 여행 첫번째 포스트를 게시해 보았습니다.
봄처럼 화사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한번 느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유채꽃은 이번 주에 이미 90%이상 만개 했으니,
당분간 계속 피고 또 피어 날 것입니다.
John Denver - Take Me Home Country Roads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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