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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떨어져 내리는 낙엽 속에서

by 시인들국화 2017. 11. 24.

 

 

 

 

 

 

 

 

 

 

 

 

 

 

 

 

 

 

 

 

 

 

 

 

 

 

 

 

 

 

김영래

 

 

*떨어져 내리는 낙엽 속에서 *

 

 

 

바람 소리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가 지나가자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이파리가

 

수북이 쌓여가며

푹신한 주단을 깔아

누워 보라고 재촉한다

 

얼마 만에 낙엽 향기에

누워서 보는 하늘 인가

오랜만에 맡아 보는 구수한 냄새

 

가을은 떠나는 순간도 아름답다

온몸을 감싸 안던 이파리를

훌훌 털어 버리고 알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월례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비움으로 텅 빈 충만함을 음미하며

새봄에 연두색 채움을 기약한다

 

움켜쥐기만 하는 인간에게

메세지를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는 과연 옳고 바르게 살았는가

 

해맑은 미소 뒤에 감춰진

가식과 허욕을 내려놓고

있는 그 데로의 솔직함이 있었는가

 

진솔한 사랑은

신뢰와 밑음을 먹고

성장하는 아름다운 마음의 꽃이다

 

어쩌면 현재 친구를 지키는 것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더욱 소중한 일이 아닌가 ~~~*

 

 

 

낙엽 속에서 배우는 마음공부 ~~~*

 

출처 : 초지일관
글쓴이 : 김영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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