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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시시껄렁한 이야기

by 시인들국화 2014. 12. 19.

시시껄렁한 이야기

 

 

내 참 새벽 3시가 됐는데도 잠이 안 온다
몸을 뒤척이니 옆에 자는 사람이 같이 부스럭거린다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이 났지만 안 오는 잠을 어쩌라

 

생각을 해보니
색다른 음식 피자를 한쪽 먹었다 콜라도
평소 박카스만 먹어도 못 자면서
콜라를 먹었던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슬그머니 일어나 거실 한 바퀴를 돌고 화장실 다녀와 다시 잠을 청했다

 

전화벨이 울려 눈을 뜨니 오전10시 반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젯밤 못 잔 잠이 등짝을 놓지 않아 못 이기는 척 누워버렸더니
점심때가 다됐다고 한다 엄니가
속으로 집에 있는 사람들이 아침밥 점심때 먹는다고 젊어지나 구시렁거리며
전혀 안 미안은 듯이 일어났다 이렇게 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닌 콜라라고 시침미를 떼며

 

밖을 내다보니
밤사이 눈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하나도 안 온 거처럼 마르고 시침미를 딱 떼고있다 나처럼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젯밤 송년 모임에라도 다녀올 걸 젠장


송년의 밤이 즐거웠던지 카톡, 카톡~~한다. 내 전번이 초대됐다고
열어보니 재밌다. 비 왔어도 갈껄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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