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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사진첩2

비워서 아름다운 것

by 시인들국화 2014. 10. 6.

비워서 아름다운 것

 

솔방울인지 잣 방울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초가을부터 송진을 내리고
솔잎을 떨어뜨려
차창 깨끗할 날 없어
말썽꾸러기였는데
하늘 한 번만 울려보라 해
이들의 아름다움 알게 되었다

한 개일 때는 발에 채더니
모으니 한 묶음의 꽃이 아닌가
내친김에 씨앗을 찾아
기념 촬영해 주고 올챙이 날개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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