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댐
여긴 소양강 유람선 타는 곳
후기 한마디
춘천은 호반의 도시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비가 오락가락해 갈까 말까 주춤거리다 나선 길
먼저 의암댐에 갔다가 춘천역을 거쳐 미군 부대가 있었다는 곳을 삥 한 바퀴 돌아
늦은 점심을 먹고 소양강댐으로 갔는데 유람선도 마지막 손님을 내리고 때맞춰 비가 쏟아져 돌아오게 됐는데 와서 보니
기억에 남는 건 점심 먹은 식당 메뉴 반찬, 달랑 김치 한 가지였다는 거, 뭐 그것도 남길 만큼 반찬 먹을 일은 없었지만 특이해서, 춘천은 조용한 도시 길거리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아 마치 북한에 온 느낌이 들기도 했다는 거,
의암 댐 강물 위에는 나뭇잎이 벌써 가을에 들어 노랗게 잎을 물들이는 중이었고 소양강에서는 까마귀가 까악 까악 비 온다 노래했다는 것이다. 까마귀 모습은 빗속이라 못 봤지만, 울음은 분명 까악 깍 옛날 고향 숲에서 울던 소리 바로 그 소리 였다는 것이다. 좀 심심한 여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기억들은 오래도록 나를 즐겁게 해 줄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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