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자료278 풍장(風葬) 풍장(風葬)2 / 황동규 내 세상 뜰 때 우선 두 손과 두 발, 그리고 입을 가지고 가리. 어둑해진 눈도 소중히 거풀 덮어 지니고 가리. 허나 가을의 어깨를 부축하고 때늦게 오는 저 밤비 소리에, 소리만 듣고도 비 맞은 가을 나무의 이름을 알아 맞히는 귀 그냥 두고 가리. 2013. 10. 4. 가을 엽서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2013. 9. 29. [스크랩]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 / 찬양과 악보 출처 : 하늘시인 임종천글쓴이 : 하늘시인 원글보기메모 : 2013. 9. 25. 소 / 김기택 시 소 / 김기택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웅큼씩 뽑혀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 2013. 9. 24.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