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사이 나비와 꿀벌
그렇게 쏟아 붓다가도 빤짝 햇볕이 나오면
이름 모를 곤충들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게 몰려온다.
집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잽싸게 먹이 사냥을 나오는데
그중에 벌이란 놈은 좀처럼 오래 붙어 있지를 않아 촬영하기 어렵다 여기저기 발발거리고 다녀 그러나 나비, 이 나비는 반대로 오래 앉아 있다
작은 꽃에 앉으면 조금씩 발을 옮겨가면서 뱅글뱅글 여러 바퀴를 돌면서 무엇인가를 한다. 꿀을 따는지 꽃잎을 핥는지는 모르지만 예쁜 날개를 짝 붙여 합장하고는 종종걸음으로 돌아가며 꽃잎을 더듬고 있었다.
그러다 바람이 불라치면 날개를 펴서 균형을 잡는 것 같기도 하였으며 벌이와도 꿈쩍도 안 하고 돌고 돈다.
엄지손가락 크기만 한 것이 날개에 온갖 무늬를 새겨 입고는 그렇게 돌고 있었다.
잠시 멈춘 비 그 새로 우르르 날아든 벌들도 익모초 꽃 속을 들락거리기에 분주했다
곤충들의 생존 본능을 보면서 생각하기를 사람이 못나면 개만도 못하다고 개에만 빗대어 말들을 하는 데 죄 없는
개에게만 그럴 것이 아니라 이 작은 곤충들만도 못하다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하하 나만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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