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가득 매운 향기
이름은 모르지만 풀꽃 한 줌이 이렇게 풍성해 보일수가 없다
제비꽃
꽃잔디
나의 마음이 자연에 있고 늘 골짜기를 그린다
화려한 장미보다 풀꽃에 정이 가고
콸콸 쏟아지는 강물보다 젖듯이 흐르는 시냇물이
정겹다.
다래 골의 봄 경치는 고요하였고
나름대로 봄을 맞아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불빛이 어둠을 알릴 즈음엔
지저귀던 새들도 깃을 접고
짝을 부르는 소리처럼
꼬리를 흔들며 향기로운 목소리로
부르고 있더라.
한없이 머물고 싶었던 곳
돌아가라는 어둠이
마음을 조급하게 하여
뒤돌아 끌리는 마음을 느리며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과 같이 봄비가 내리면
더욱 그곳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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