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한 바퀴
동네밖 가게 앞 심은 진달래
진달래 그늘에 핀 제비꽃
해거름에 찍은 앵두꽃
순결한 백목련
4동 베란다에서 화단으로 내려온 돌단풍
흰돌마을 장미같은 동백
기도손 같은 자목련
풀또기
살구꽃
매화
산당화
피기 시작하는 벚꽃
꽃잔디도 한 무더기
얘는 매화같은데?
수선화 싹
해가 빛을 잃고 갑자기 석양으로 변해
벌써 해거름인가 하여 보니 아직은 먼 산머리인데,
마치 석양녘처럼 하늘이 변해 비가 오려나 했더니
인천 어디만큼 가방공장에 불이 났다고
주변에 피해없도록 주의 부천 시청에서 안전문자가 온다
얘는 아기 새인가 움직임이 둔한 것이 가까이하기 좋은 새다
한창인 동네 개나리
혹한을 견딘 재비꽃
밤을 낮처럼 낮을 밤처럼 자다 보니
올해도 부지런한 봄이 사나흘 새 이처럼 피었다
그런 데다 진달래는 원미산이 부르고
개나리는 동네 한 바퀴에서 부르는데
느림보 잠꾸러기 할멈은 그때 서야
에구에구 예뻐요
혼잣말로 머리를 쓰다듬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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