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이야기

정월 대보름 밥

by 시인들국화 2024. 2. 25.

 

정월 대보름 밥

옛 풍습이라면 한 추억하여
오곡은 아니지만
찹쌀밥은 지었다. 올해가 넘어가
내년엔 찰밥도 지을 수 있을는지 모르니까
찰밥 좋아하는 사람에게 밥이나 먹이자고
작년 이어 올해도 내 손으로
찰밥을 지었다.

잡곡밥이라면 꽁보리밥보다 싫었던 내가
잡곡밥 좋아하는 사람과 한솥밥을 먹다 보니
나도 모르는 동안에 잡곡밥도 건강식으로
받아들여 밥이 맛있어
집에 있는 곡식으로
정월 대보름 찰밥을 지었다

며칠 전부터 눈이 내리더니 비가 겸해서 내려
일 년 중 가장 작을 거라는 예보
보름달은 못 봤지만, 늘그막 정신건강을 위한
옛 명절 분위기를 꺼내봤다
영감 할멈 오붓하니, 

 

728x90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자가는 더하기이다  (0) 2024.03.03
구례서 날아온 봄  (1) 2024.02.27
주인 잃은 모자  (4) 2024.01.27
서향집  (0) 2024.01.24
빗자루와 벙거지  (2) 2024.01.06